Career Journal

2023 연말 정리 & 2024 목표 ✨

삡삐in오즈 2024. 1. 16. 12:22
728x90
반응형

 

2024년 시드니 새해 불꽃놀이

 
 
매년 1월이면 항상 기분이 묘하다.
별 이유 없이 설레기도 하지만,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는 것 같아 슬프기도 하다.
1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가 꽤나 크다. 뭔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고, 새로운 시작이 필요한 것만 같은 기분이다.
 
새해 다짐은 항상 거창하고 지켜지지 않는 편이지만 (ㅎㅎ) 지난 1년은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는 시간이 나쁜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이렇게 동네방네 온라인에 떡하니 공개하면 더 지키려고 노력하겠지?
 
 

나의 2023

2023년은 정말 정말 큼직한 일들이 많았던 해였다.
그만큼 2024년은 잔잔한 1년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좋을 것 같다.

 
1. 우리 집 장만

영끌로 우리 집을 마련했다! 시드니 2년차에 과감하게, 시드니 정착을 어느 정도 결정한 셈이다.
 
시드니 초보자라 바이어 에이전트를 통해 집을 구했는데 생각할 수록 잘한 선택이었던 거 같다.
주변에서 그 돈주고 바이어라니.. 많이들 걱정(?)해주었지만 덕분에 오프마켓으로 집을 구매해 바이어 비용만큼은 아껴 매매한 것 같다.
 
정말 번개 같은 속도로 진행되었지만 법적인 문제로 계약하고 4개월이 지난 12월에야 이사해서 들어왔다.
 

우리 집을 매일 아침 방문하는 앵무새 두 마리, 청소 90%를 마치고 한 맥주 한 잔


남은 여윳돈으로 페인트칠과 카펫을 새로 했다.
확실히 페인트칠과 새 카펫으로만 집 분위기가 꽤나 바뀐다.
그래서 많은 집들이 팔기 전에 페인트칠만큼은 하는 듯하다.
이번에 이사하며 알게 된건데 놀랍게도 100가지가 넘는 흰색 페인트가 존재한다..! 👀🤍
우린 건축가 친구가 추천해준 흰색으로 결정했는데 대만족이다.
 
원룸에서 3 베드로 이사하면서 짐이 적은 편이라 집이 텅텅 비어있고 통장도 텅텅 비어있지만 마음은 꽉 차있다..!
내 인생에 더 이상 인스펙션은 없는 거 겠지?
 
새 집, 새 동네 잘 부탁해 🏠❣️

 
2. 두 번의 취업(?): 백수에서 데이터 컨설턴트로 또 데이터 과학자로!

 
2022년에 호주에 도착하고 나서 비자 문제와 데이터 관련 경력 부족으로 취업이 정말 어려웠었다.
2022년은 말 그대로 커버레터 + 면접의 해였다.
아침에 눈뜨면 취업 공고 확인하고 이력서 내기, 면접 준비, 면접 보기 무한반복이었다.
아무도 모르는 나라에 도착하자마자 끝이 보이지 않는 취업 준비 생활에 무기력함/우울증이 찾아왔었다.
 
2022년 12월 여름휴가를 앞두고 포기를 한 상태에 막판에 지원했던 컨설팅 회사에 면접 제안이 왔었다.
12월, 1월에 걸쳐 4차 면접까지 금방 진행이 되었고 3월에 데이터 컨설턴트로 일을 시작했었다.
 

정말 멋있었는 근무 환경 ㅎㅎ

 
정말 좋은 팀에서 많은 걸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회사 혜택과 파티 문화가 엄청났는데 덕분에 정말 재밌는 시드니 생활을 보냈던 것 같다.

데이터 컨설턴트로서 다양한 클라이언트의 웹 데이터 분석을 했다.
클라이언트와 매주 미팅을 하며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파악해 대시보드를 만들고 데이터를 분석을 했다. 또,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필요한 웹 태깅까지 맡으며 다이내믹한 업무를 맡아왔었다.
컨설턴트로서 숫자, 데이터 개념도 중요하지만 클라이언트와 소통이 잦은 편이라 소프트 스킬의 필요성을 느끼며 내가 성장할 공간이 많다고 느꼈다. 하지만 한편으로 내가 하던 머신러닝, 데이터 과학이랑은 거리가 멀다는 점이 계속 찝찝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다 11월 쯤, 가끔 들여다보는 링크드인 취업공고에서 내가 데이터 공부를 시작하면 꿈꿔왔던 분야의 데이터 일자리를 보게 되었다.
2022년에 무한 퇴짜를 받은 나는 별 기대 없이 지원서를 넣었고 놀랍게도 두 번의 면접을 보고 합격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2023년 12월 휴가 바로 직전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까지 하였다.
 

개인 오피스라니

 
프로젝트가 8개가 넘게 진행되고 미팅 위주로 돌아갔던 전 회사와 달리 이직한 이 곳에서 나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4개월이 넘게 남은 4월, 5월까지 마쳐야 하는 프로젝트가 두 개가 있고 미팅도 없어 캘린더가 텅텅 비어있다.
개인 오피스가 있으며 출퇴근도 감시하는 자 없다. 심지어 내 슈퍼바이저는 9시 넘어 출근해 4시 조금 넘으면 퇴근을 한다.
어떤 날들은 (생각보다 자주) 개미 한 마리도 못 보고 퇴근을 하는 날도 있다.
 
새로운 환경이니 새로운 스킬이 필요할 듯하다. 
다양한 업무 스타일을 트라이해보고 연구해봐야지


 
 

기대되는 2024

 
연말에 이직과 이사를 시작으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024년을 맞이했다.
열정이 넘치며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다.
열정을 짖누르고 올해 목표를 두리뭉실하게 짜봤다. 
 
지난 3년간 대학원 졸업 + 취업 + 이직 콜라보로 머릿속에 데이터 과학이 한가득이었다.
올해는 일에 최선을 다하되 내 일상에서는 데이터를 빼버리고 싶다. 데이터 외에 내가 즐거운 일을 찾는데 내 에너지를 쏟고 싶다.
 
그래서 올해 키워드는 "부지런하게 또, 다양하게!"이다
 

나의 목표

 

  • 새 집, 새 동네 적응: 부지런하게 돌아다니기

새로 이사한 동네 주변을 탐색하며 나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찾고 싶다.
소소한 목표이지만 자주 산책할 루트, 마음에 드는 빵집 찾기, 운동거리 찾기 등등 새 동네에서 나의 일상을 찾고 싶다.
 
이사 전, 우리 집 바로 앞에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다니며 꾸준히 운동을 했지만 새로 이사한 동네에는 마땅한 곳이 없다.
나한테 잘 맞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싶다. 지금 고민 중인 운동으로는 달리기, 홈트, 테니스, 골프가 있다.
심지어 카약도 생각 중이다. 바람 불어 넣는 카약을 사서 집 근처 국립공원 강가를 휘젓고 다니고 싶었지만 물이 똥물이란 소리에 마음이 식어버렸다.. ㅎㅎ

우리 집 근처 국립공원

 

  • 호주 알차게 돌아다니기

이제 호주살이 3년 차를 들어섰다.
여태 차가 없어 돌아다니는 게 한계적이었다.
올해는 호주 여행 가깝게라도 돌아다녀 봐야지.

정말 멋진 호주 환경: 순서대로 맨리 비치, 블루 마운틴, 캔버라의 어느 호수


National Park 주차권도 끊어 열심히 bush walk 다녀야지~ 이건 블로그에도 정리해서 올리고 싶다.
 

  • 책 (비소설류) 30권 읽기 + 기록하기

독서는 내가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나의 유일한 취미이다.
고등학교부터 책을 읽는 걸 워낙 좋아했어서 습관적으로 책을 가까이 두고 살고 있다.
어느 도시로 이사 가도 첫 주에 도서관 카드를 만든다.
 
올해는 비소설류 위주로 읽고 싶고 읽고 좋았던 내용을 기록해서 더더욱 오래 기억하고 싶다.
 
📕 요즘 내가 관심 있는 분야: 글쓰기, 시간관리, 뇌 과학/집중력
관심 있는 분야도 매년 바뀌는 걸 보면 참 재밌다.
 
 

  • 블로그 키우기

데이터 과학 공부를 시작하며 블로그도 시작했었다. 이게 어느새 3년 전 이야기이다.
3년간 48개의 글을 올리고 하루 방문자는 500명대가 되었다.
사실 3년 치 결과물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편이다.
올해는 조금 더 다양한 글을 더 자주 올려가며 블로그를 더 활성화하는 게 나의 목표이다.
 
아래 구글 애널리틱스 데이터만 봐도 이 블로그의 대부분의 방문자가 자연검색을 통해 들어온다.
 

구글 애널리틱스

 
지난 30일간 데이터를 봐도 대부분의 방문자들은 구글 검색을 통해 들어오며 평균 페이지뷰 수가 1.25대 인걸 봐서 검색 내용을 읽고 블로그를 나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0일간의 방문자의 페이지뷰 데이터

 
 
정보성 블로그로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위 테이블을 보면 (direct) 통해 찾아오는 방문자들은 1.61로 평균적으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방문자들 보다는 좀 더 많은 페이지를 보고 나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목표는 direct users 늘리기! 
정보성 글도 좋지만 나의 경험, 나의 이야기를 공유하여 돌아오고 싶은 블로그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728x90
반응형

'Career Journ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조지아텍 온라인 석사 OMSA 졸업 후기  (8) 2023.04.16